망각 찰나




망각.

마치 이 글씨의 색깔처럼 존재하되 희미하게 남아있는, 인지되지 않는 어떤 사실.

무려 6개월간 이곳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한없이 감성적인 나를 그대로 쏟아내는, 감정들을 제어하지 않는 이곳의 글과 비슷한 어떤 글을 보고서야

이곳이 생각났다.

그 글들은 어쩌면 굉장히 정교하게 쌓아 올려진 블록일 수 있으니 단정은 말자.


다이어리의 최근 일자가 빠져있다.

근 한달째 속지를 추가하는 것을 잊고 있었고,

속지가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내가 모르게 흐르는 시간이 빠른가,

초조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뒷짐지고 걷는가.

돌아보면 성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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